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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소개해 준 변호사를 활용해 범죄수익을 은닉했다고 검찰이 판단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김 씨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사건 공소장에 김 씨의 범죄수익 은닉과정을 이같이 상세히 적었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김 씨는 2021년 8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고 수사가 진행될 조짐이 보이자 이른바 ‘50억 클럽’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된 김 전 총장을 만나 대응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김 씨는 이후 검찰 간부 출신 A 변호사를 소개받았고 그를 통해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 이사 최우향 씨에게 범죄수익 은닉에 관한 지시를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말 A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와 A 변호사가 대화 내용을 녹음하지 않는 변호인 접견을 활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국세청의 세무조사 가능성을 우려하던 김 씨가 A 변호사로부터 국세청이 조사 예정 사실을 보고받자, 수표를 인출해 농지를 추가 매입하라고 지시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가 A 변호사를 정치권과의 ‘소통 창구’로도 활용한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것과 관련해 김 씨가 2021년 말부터 2022년 초 사이 A 변호사를 통해 정치권 인사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겁니다.
이후 A 변호사를 통해 정치권 인사로부터 ‘캠프에서 잘 챙기니 걱정하지 마라. 정 실장은 절대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의사를 전달받았다고도 적었습니다.
공소장엔 김 씨의 지인이 지난해 7월 초까지 경기도청에 근무하며 김 씨의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는 과정에 도움을 줬다는 내용도 적혀 있습니다.
해당 지인은 2020년 7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신설한 2급 직위인 AI산업전략관에 임명됐고, 평소 ‘김 씨의 도움으로 이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의 성균관대 후배이자 측근으로 알려진 화천대유 전 대표이사 이성문 씨의 협박 정황도 공소장에 나옵니다.
김 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기 전 이 씨가 A 변호사를 통해 “정영학이 일등 공신인데 서운하게 해서 이런 사태가 났다. 벼랑 끝에 몰면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김 씨를 압박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후 이 씨가 지난해 9월 두 차례에 걸쳐 23억 5,000만 원을 대여금으로 꾸며 받아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A 변호사는 “의뢰인의 재산 처분 등 관련 행위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사실도 없고 그럴 이유도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건 관련 변호나 자문 과정에서 법적 쟁점이 있더라도 ‘회사에 대한 채무를 변제하는 게 좋겠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을 뿐 문제될 수 있는 행위를 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