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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가전제품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내리겠다고 했었죠?

그런데 정작 가전매장에 가면 해당되는 제품이 거의 없어,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가전 매장에 들러 개별소비세가 인하된 뒤 전자 제품 가격도 내렸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대형 TV 말고는 해당되는 제품이 없습니다.

<녹취> 가전제품 매장 직원(음성변조) : "(개별소비세 내려서 좀 싸졌나요?) 대형 TV만 해당되요. 79인치. (세탁기는요?) 세탁기는 아예 없어요. 생활가전에는. 에어컨도 없어요."

다른 매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가전제품 매장 직원(음성변조) : "소비자들에게 적용 되는 게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반응들이 매장마다 뜨뜻미지근 한 거에요."

개별소비세는 주로 사치품에 붙는 세금입니다.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중에선 소비전력이 높은 제품만 해당됩니다.

그런데 제조업체들이 에너지 효율을 꾸준히 높이다보니 고가의 TV와 업소용 대형냉장고와 에어컨을 제외하면 개별소비세 자체가 붙지 않습니다.

세금이 붙지 않으니 인하할 가격도 없는 셈입니다.

한 판매업체의 경우 4가지 제품 중에 TV만 일부 해당되는데 이마저도 전체 판매량의 1% 수준입니다.

<녹취> 가전 판매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개소세 인하) 전후로 (매출이) 비슷합니다.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판매가 많이 되는 제품들이 아니라 간혹가다 하나씩 팔리는 제품들이기 때문에..."

정부가 가전제품을 생색내기용으로 끼워 넣다보니 실제 소비 효과는 거의 없고 소비자들만 혼란을 겪게 됐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