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기업활동 정상화”…현대차, 인사·채용 곧 실시_화이트룸에서 누가 이겼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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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한동안 경영 활동이 주춤했던 현대·기아차그룹이 전열 재정비에 나선다. 지난해 연말부터 미뤄왔던 임원 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계획이며 올해 신입사원 채용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내수 판매 등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트럼프 리스크', 환율 변동 같은 외부 불확실성까지 커지는 상황이라 더는 팔짱만 끼고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4일 "대내외적으로 여러 현안이 불거지고 있지만 기업 활동은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날로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밝혔다. 우선 빠르면 다음 주에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주요 최고경영자(CEO) 등에 대한 인사는 수시로 시행하고 있으며 매년 연말에는 정기 승진 인사를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에는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와 검찰 조사 등으로 승진 인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대신 지난해 12월 부장급 이하 직원 인사만 마무리했다. 현대차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이듬해 초로 미룬 것은 비자금 수사를 받던 2006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이번에 승진하는 임원 수는 지난해의 368명보다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내수시장 위축 등을 고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승진 임원 대상 등 전체 인사 규모는 대체로 윤곽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마무리 작업만 마치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신입사원 공채도 예년처럼 다음 달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채용 규모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해에는 3월2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지원 서류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전열을 추스르는 것은 최근 경영 환경을 둘러싸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든 788만26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년 만에 5조원대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작년 목표치보다 12만대 늘어난 825만대를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로 잡았다. 회사가 잡은 판매목표 중 역대 최대치일 정도로 매우 공격적인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이 같은 실적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초부터 더욱 바짝 고삐를 당겨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고급차·친환경차 등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간 10개 차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 요구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SUV 신차 출시와 생산 확대를 추진, 글로벌 SUV 판매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