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물가난에 2등 상품 ‘승승장구’_불로스가 이겼다_krvip

구제역·물가난에 2등 상품 ‘승승장구’_티아고 갈리아소가 승리했습니다._krvip

<앵커 멘트> 꿩대신 닭이란 말이 있죠? 구제역으로 갑자기 값이 뛴 일부 상품 대신 2등 상품으로 불리는 대체재가 인깁니다. 주부님들의 생활의 지혜가 만들어낸 현상입니다.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글지글 연탄불에 구워야 제 맛이라는 고등어, 서민 밥상의 대표 주자였지만 이젠 옛말입니다. 어획량이 줄어 큰 거 한 마리가 5천 원에 육박하면서 식당에서도 내놓기가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인터뷰>이수보(식당 주인) : "고등어 값이 싸면 손님한테 후하게 드릴 수 있는데 그렇게 못 하죠." 그 대신 한 마리 5백원 정도인 꽁치가 잘 팔립니다. 마트마다 최근 두 달 사이 판매량이 20퍼센트 이상 늘었습니다. 구제역 여파로 우유 생산량이 줄면서 만년 2인자였던 두유를 찾는 사람도 크게 늘었습니다. 두유 생산 업체마다 주문 물량이 증가했고 급식 대용으로 문의하는 전화도 부쩍 많아졌습니다. <인터뷰>최재호(두유생산업체 팀장) : "우유를 대체하는 용도로 두유가 인기이고요 작년 동기 대비 30퍼센트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배추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얼갈이 배추,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말린 채소 등도 큰 인기입니다. <인터뷰>정옥남(서울시 노량진동) : "2만원 들게 그렇게 쓰니까 만원 들어가더라구. 돈 때문에 그렇게 싸게 먹어야 하니까. " 구제역에다 물가까지 고공 행진을 하면서 대체 상품들이 짭짤한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