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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중 밀집장소에 가는 건 물론 집 밖 외출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또다른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바로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 주민들 사이의 층간소음 분쟁인데요.

KBS 취재 결과, 코로나19 국내 전파 이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실제로 층간소음 분쟁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백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여섯 살과 일곱 살 두 아이를 키우는 공인혜 씨는 아이들이 집 안에서 왔다 갔다 할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 합니다.

혹 아랫집에 층간소음으로 불편을 끼칠까 걱정입니다.

[공인혜/서울 신내동 : "한창 체력활동이 많은 시기인데 아무래도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다 보니까 앉아서 뭐 만들거나 그림 그리거나 하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여파로 공 씨 처럼 가족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층간소음 분쟁 건수도 실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가 한국환경공단을 통해 입수한 층간소음 관련 분쟁 통계를 보면,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 이후 층간소음 분쟁 민원 건수가 두 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국내 확진자 발생 이전 23일간 공단 콜센터에 접수된 층간소음 분쟁 민원은 오백마흔세 건에 불과했지만, 확진자 발생 이후 같은 기간 민원 접수건수는 구백예순세 건에 달합니다.

78%나 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층간소음 민원이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올들어 이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겁니다.

코로나19로 방학 연장이나 어린이집 휴원 등이 이어지면서 아이들이 집에 있게 됨에 따라 분쟁 접수건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시 등 관공서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도 재택, 교대근무로 근무 형태를 전환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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