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 대통령, 연내 사드 1기만 배치 합의’ 발언 비판_폴 밖에서 캐러밴 배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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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23일(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미국과의 합의사항을 공개한 것을 놓고 "지극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인터뷰에서 "대통령 당선 후 사드 미사일 발사대 1기만 하반기까지 배치키로 했다고 보고받았는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알 수 없지만 이런 모든 절차가 앞당겨졌다"고 밝힌 바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극한치로 끌어올리는 미국을 거꾸로 압박하려는 의도라면 한미동맹에 심각한 균열을 불러올 것"이라며 "안보가 백척간두 위기에 놓인 현시점에 북한이 아닌 동맹국에 선전포고한다는 것이 참으로 불안하다"고 비판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미국에 부담을 주기 위한 발언이든, 전 정권에 대한 책임론이든 관계없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며 "문 대통령 발(發) 사드 의혹이 한미동맹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이 된 지 40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국가 안보 상황에 대해 '왜'와 '모르겠다'는 말을 하며 국내외를 흔드는 의도가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신중하고 절제된 발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대통령은 의혹을 제기하는 자리가 아니라 의혹을 풀어야 하는 자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똑같은 생각'이라던 이틀 전 미국 CBS와의 인터뷰와 180도 달라진 태도"라며 "정치권이 어느 장단에 맞춰서 대통령에 협력해야 할지, 문 대통령은 본인의 입장을 명확하고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더군다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 수 없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큰 우려를 표한다"며 "이유를 알 수 없다면 당연히 무슨 연유였는지 진상부터 조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알아보지도 않고 벌컥 공개해서 어떻게 뒷감당을 하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