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무성 사무차관 ‘여기자 상습 성희롱’ 논란_단어 빙고를 설정하는 방법_krvip
아베 총리의 사학스캔들 의혹 관련 문서를 조작해 물의를 빚은 일본 재무성에서 이번에는 사무차관이 '성희롱'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은 12일, 후쿠다 준이치 재무성 사무차관이 '여성기자 성희롱' 행위를 반복했다는 주간지 보도와 관련해, '긴장감을 갖고 행동하라'고 당사자에게 구두로 주의를 줬음을 분명히 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앞서, 일본 주간지 '주간신조'는 19일자로 발간된 최신호를 통해, 후쿠다 사무차관이 여성기자를 성희롱하는 행위를 반복했다고 폭로했다. 주간신조는 후쿠다 차관이 여성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 등에서 '남자친구가 있냐', '키스해도 되냐', '호텔로 가자', '가슴을 만져도 되냐' 등의 말을 했다며, 관련 대화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주간신조는 또 후쿠다 사무차관에게 이런 의혹에 대해 확인한 결과, "그런 실례되는 질문을 하겠냐. 누가 그런 말을 하냐"라는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아소 부총리는 12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후쿠다 사무차관 본인의 설명을 들었다"면서 '평소 사적인 입장에서 다양한 상대와 다양한 대화를 한다. 기사의 날짜와 대화 내용은 확실하지 않고, 기사 내용을 확인할 도리가 없지만, 오해를 받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아소 부총리는 또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을 생각하고 긴장감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결재문서의 위조 문제 등 재무성이 강한 비판을 받는 가운데 긴장감을 갖도록 구두로 주의를 줬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쿠다 차관에 대한 징계에 대해서는 "반성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과 말해, 현 시점에서는 징계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물의를 빚은 후쿠다 차관은 예산편성 담당 국장을 지낸 뒤 2017년 7월에 재무관료로서는 최고의 자리인 사무차관으로 승진했다. 최근 불거진 결재문서 위조 문제와 관련해 내부 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 정리 등을 지휘하고 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주간지 보도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후쿠다 차관에게 여러차례 질문을 했지만 일체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공동여당인 공명당의 이노우에 간사장은 당 국회의원 모임에서, 후쿠다 차관의 성희롱 의혹 관련 보도와 관련해, "공무원의 불상사가 여러가지 보도되고 있는데, 어처구니 없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다. 정부가 사실 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엄정히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