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뚫린 한빛은행 창구 _오늘 천사는 누가 이겼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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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빛은행에서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14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나더니 또다시 일선 지점장이 사채업자에게 200억원이 넘는 가짜 지급보증서를 발급한 채 잠적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박장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이 지점의 지점장이던 엄 모씨는 사채업자 이 모씨에게 모두 23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서를 내줬습니다. 지급보증서의 원본을 복사한 용지에다 지점장 직인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본점승인을 받지 않은 가짜였기 때문에 다행히 실제 거래는 없었습니다. ⊙한빛은행 직원: 불법으로 밖에서 발급됐기 때문에 지급보증 효력이 없다고 확신합니다. ⊙기자: 내부 감사가 시작되자 지점장과 차장, 과장 등 세 명이 동시에 잠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빛은행 수원 인계동 지점에서는 직원이 가짜 신용장을 만들어 67억원을 빼내 달아났고, 원주와 서울 소공동에서도 수표와 예금을 빼돌리는 등 이달에만 140억원의 금융사고를 기록했습니다. 한빛은행은 뒤늦게 내부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김기신(한빛은행 검사실장): 부당이나 위법행위가 발견됐을 때는 은행장실, 감사실, 또는 저희 검사실장에게 즉시 연락해서 이 부당행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체제를 강화해서... ⊙기자: 그러나 지난해 전체 금융사고액 3400억원 가운데 한빛은행에서만 1500억원이 넘는 등 이미 문제는 심각했습니다.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된 한빛은행에는 10조원 가까운 공적자금이 투입됐습니다. 국민의 부담으로 새출발한 만큼 한빛은행 직원들은 보다 엄격한 윤리의식을 가져야만 합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