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문민정부의 경제실정에 대한 검찰수사가 외환위기 당시 정책 결정 과정의 수뇌부에 대한 수사와 전방위 압수수색으로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경식 전 한국은행 총재를 불어서 조사했습니다.
이준안 기자가 수사속보 전해드립니다.
⊙ 이준안 기자 :
오늘 오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소환된 이경식 전 한국은행총재 이 전 총재는 잠시 사진촬영에 응하고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 한 채 검찰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검찰은 이 전 총재를 상대로 강경식 전 부총리와 김인호 전 경제수석의 직무유기 혐의를 입증할 강도 있는 참고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이 전 총재가 외환위기 진행상황과 규모를 언제 알았으며 그에 따른 한은 차원의 대책을 세워 청와대와 재경원에 보고한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총재로부터 구제금융요청을 건의했으나 결정권자들이 수용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강경식 전 부총리와 김洸?전 경제수석을 다음주 중 조사할 예정이지만 참고인 조사가 사실상 끝나 외환위기 수사는 두 사람에 대한 소환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검찰은 내일 윤진식 전 청와대 조세금융 비서관을 소환해 마무리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종금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은 정치권 연루에 대해서 부인하면서 수사 속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소환된 정희무 전 한화종금 대표는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으나 2억 여원의 비자금 사용처와 관련해서 재경원 공무원들에게 떡값 정도를 주었다고 진술했지만 정치인들에게 금품로비를 했는지 여부의 진술은 검찰이 함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엘지 텔레콤의 위장계열사 미디아트와 한솔제지 등 4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KBS 뉴스, 이준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