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재벌총수 이사 재선임’ 반대표 행사표_패턴을 따라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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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연금이 연기금을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올해 주주총회에서 재벌 총수들의 이사 재선임안에 반대표를 대거 행사했습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공적 연기금의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새 정부의 국정 방향에 발을 맞추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연금이 올해들어 지난달 말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재벌 총수들의 이사 재선임안에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와 SK C&C 주주총회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이사로 재선임하자는 안건에 반대했습니다.

"기업가치를 훼손했거나 주주 권익을 침해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국민연금은 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이사 재선임안에도 반대했습니다.

너무 많은 계열사 이사자리를 한꺼번에 맡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이었습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한진그룹 조양호, CJ그룹 이재현,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등 4명은 계열사 주주총회 두 곳 이상에서 국민연금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국민연금은 올들어 투자기업 주주총회 의안의 12.5%인 260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반대율이 5에서 8%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것입니다.

앞서 지난 2월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