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수익 30% 내라”며 ‘수건’ 물리고 폭행…100억 뜯어간 일당 검거_그룹 카드 포커_krvip

[앵커]

지인에게 코인 투자를 맡기고선, 무조건 30% 수익을 내라고 강요하고, 100억 원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익을 못 내면 폭행하고, 감금하기까지 했는데요.

범행에는 조폭까지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IT 업체 대표를 감금시켜놓고, 코인 투자 수익금을 내놓으라고 강요해 100억 원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주범 A 씨는 지난 2021년 2월, IT 업체를 운영하는 B 씨에게 '코인 투자금'을 맡기고선 30% 수익을 내라고 강요했습니다.

A 씨는 제때 수익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B 씨를 무차별 폭행하고 협박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특히 B 씨에게 헤드기어를 씌우고, 입에 수건을 물린 채 구타했던 장면이 CCTV에 녹화되기도 했습니다.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피해자 B 씨는 어머니 집을 담보로 대출받거나, 회사 직원 등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려 약 100억 원을 A 씨에게 상납했습니다.

B씨가 이를 못 견디고 도주하자, A 씨는 조폭을 동원해 추적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B 씨의 지인들을 사무실에 12시간 넘게 감금하고, 흉기로 손을 베거나 폭행 하기도 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3월경 범죄 정황을 포착하고 수개월간의 조사와 계좌분석을 통해 범행에 가담한 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조폭이 개입된 악질적인 '가스라이팅' 범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