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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고등학생이 학교 폭력으로 췌장이 절단됐다는 청와대 청원글이 올라와 사흘 만에 17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습니다.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는데, 가해자의 아버지는 사실 왜곡이라며 반박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8살 김모 군이 동급생에게 폭행을 당한 건 지난해 3월.

뒤에서 자신에 대한 얘기를 하고 다닌다며 불러내, 무릎으로 복부를 한 차례 가격하고 침을 뱉었습니다.

[김 모 군/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내일 아침까지 일단 지켜보고 병원을 가든가 해야겠다 하고 잤어요. (다음 날 아침에)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는 거예요."]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췌장이 거의 절단돼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말에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지금도 공황장애와 섭식장애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 모 군/폭행 피해자/음성변조 : "사람 많은 곳 시내 같은데 가면 숨 쉬기가 좀 많이 힘들어져요. 그때 약을 먹어요."]

상해 혐의로 기소된 가해자는 1,2심에서 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습니다.

가해자가 반성하고 있고, 폭력의 정도에 비해 결과가 중한 점 등이 양형 사유로 고려됐습니다.

김 군 가족은 청와대 청원을 올려 회복하기 힘든 피해를 입었는데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호소했습니다.

[김 군 어머니/음성변조 : "(가해자가) 자기 근육 이렇게 나오게 해서 사진을 찍어 올렸어요. (가해자 부모는) 저보고 얼마를 받고 싶냐고 물어봤어요."]

하지만 가해자 아버지가 청와대 청원에 반박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무릎 꿇고 사죄했고, 5천 만원 상당의 치료비도 줬다면서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고위 공무원이라는 김 군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군 어머니/음성변조 : "전화 한번도 없고, 오히려 저에게 반박문 글을 올린다는 자체가 저는 통상적으로 저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이해가 안 가요."]

논란이 확산되자,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은 수사에 문제는 없었다며 "합의가 안돼 감정 싸움으로 비화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