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폭염에 수천 명 응급실…中 엄청난 폭우_스트라이퍼 포커를 하는 친구들_krvip
<앵커 멘트>
폭염은 국내뿐만 아닙니다.
이웃 일본도 35도가 넘는 폭염이 덮쳐 수천 명이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반면 중국에서는 61년 만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5도를 넘는 폭염이 일본 서부지역을 덮치면서 일본 열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일주일 동안 17명이 열사병으로 숨지고 5천 4백여 명이 응급실로 후송됐습니다.
대부분 고온의 날씨 속에 야외활동을 하다 피해를 입었지만 실내에서 숨진 노인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도쿄에서는 야간에 에어컨을 틀지 않은 채 잠을 자던 80대 노인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감각이 무뎌진 노인들이 집안온도가 30도를 넘어도 에어컨을 틀지 않거나 수분을 섭취하지 않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일본 보건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중국에서는 61년 만의 강한 폭우가 지난주부터 계속되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에 초당 7만 톤의 물이 유입돼 안전 수위를 넘어서자, 초당 4만 톤을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댐 상류 지역인 충칭시 일대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민 25만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제까지 홍콩을 강타한 태풍 비센티가 주하이와 장먼 등 중국 남부 지역을 휩쓸었습니다.
이번 폭우와 태풍으로 숨진 사람은 최소 40여 명, 실종자와 이재민도 수십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