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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 가장 긴 영동선 철도 터널공사 이후 강원도 태백의 한 마을 근처 땅이 계속 주저 앉고 있지만 대책은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터널 안에서 대규모 지하수 유출이 멈추지 않아 터널 안전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권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단 이주를 요구하는 주민 집회가 연일 계속됩니다. 국내에서 가장 긴 16킬로미터 철도 터널 공사 이후 마을 주변 10여 곳의 땅 꺼지자 주민들이 발주처와 시공사에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성자(태백시 황연동): "비가 자주 오고 이러니까 어디가 꺼질 지 모르니까 다 불안하죠. 동네 사람이 다 죽을 지경이죠." 지하 2백 미터 아래 터널 공사가 마을 지하수 통로를 건드리는 바람에 물이 새고, 빈 공간을 만든 것이 지반침하의 한 원인일 수 있다는 잠정 조사결과까지 나왔지만 발주처와 시공사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주민들 입장입니다. 지하수 유출은 지반침하와 더불어 터널안전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터널 곳곳에서 지하수가 줄줄 쏟아집니다. 얼마 전부턴 바닥에서도 지하수가 콸콸 솟습니다. 용출수 현황을 담은 내부 보고섭니다. 하루 3백 톤에서 많게는 천 톤 이상 지하수가 대규모로 유출되는 지점이 3곳이나 되고 1년 넘게 새는 물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터널 전체에서 쏟아지는 지하수가 하루 최대 4-5천 톤에 이릅니다. 너무 많은 지하수가 나오자 공사 현장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녹취>공사 관계자: "2백50미터 깊이까지 수압이 작용한다면 바닥 콘크리트 포장을 들고 일어날 수 있는 문제가 생기거든요." 반면에 공사책임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감리회사 관계자: "원래 공법상 (지하수를) 안 막아도 됩니다. 그러나 혹시 어떤 영향을 미칠까 봐 지금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터널 내부 촬영을 정식 요청했지만,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취재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권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