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선거에 中 개입” 특별조사관 임명…양국 갈등 악화 조짐_포커 델타 스포츠 바지_krvip

[앵커]

서방 세계와 중국과의 갈등은 계속 심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캐나다 총리가 중국이 캐나다 총선에 개입한 의혹을 다루기 위해 특별 조사관을 임명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열린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 중국과 캐나다 두 정상의 설전은 큰 화제가 됐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그런 식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중국과 건설적으로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를 기대하겠지만 양국이 동의하지 않는 일도 있을 겁니다."]

트뤼도 총리가 중국의 간섭에 대해 우려를 표했는데, 이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자 시진핑 주석이 불만을 드러낸 겁니다.

'중국의 간섭'이란 2021년과 2019년 캐나다 선거에 중국이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말합니다.

'중국 개입설'은 현지 언론들에 의해 지난해 11월 처음 제기됐습니다.

중국이 중국계 캐나다인들을 통해 조작된 내용을 퍼트리며 캐나다 선거에 영향을 줬다는 내용입니다.

보수당의 공세에 트뤼도 총리는 결국 중국의 선거 개입 의혹을 다루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저는 광범위한 권한을 갖는 독립적인 특별조사관을 임명하고 개입에 맞서 싸우기 위한 전문가 권고안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들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어제 : "(중국은) 캐나다의 내정에 흥미도 없고 간섭도 하지 않습니다. 캐나다의 일부 사람들이 근거 없는 헛소문과 거짓말을 퍼뜨리고, 중국을 문제 삼는 것은 매우 우스운 일입니다."]

앞서 캐나다는 정보 유출을 우려해 정부 등록 기기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사용을 전격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틱톡 사용을 금지한지 일주일 여 만에 중국의 선거 개입 의혹까지 조사하겠다고 나서면서 중국과 캐나다 양국의 갈등은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