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로 ‘싹쓸이’ 가을철 뱀 밀렵 극성…생태계 파괴_슈퍼 메가 게인 타이거_krvip

그물로 ‘싹쓸이’ 가을철 뱀 밀렵 극성…생태계 파괴_키노 전자 빙고_krvip

<앵커 멘트>

가을이 깊어지면서 뱀 밀렵도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겨울잠을 자려고 산으로 올라오는 뱀들을 그야말로 싹쓸이 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 난데없이 그물이 쳐져 있습니다.

그물 중간 중간에 있는 통발을 들어보니 유혈목이와 살모사 등 뱀들이 득실댑니다.

동면을 위해 산으로 오르던 뱀들이 그물을 따라 움직이다가 통발에 갇히게 됩니다.

이처럼 산 곳곳에 설치돼 있는 불법 그물은 짧게는 수십미터에서 길게는 1킬로미터가 넘는 것들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감시단에 적발된 밀렵꾼.

충청도에서 경상도로 원정 온 전문 밀렵꾼이었습니다.

<녹취> 밀렵꾼 : "한 20년 했어요. 각자 선호하는 산들이 있어요. 취향대로..."

이렇게 잡은 뱀은 중간상인을 통해 건강원 등지로 팔려나갑니다.

뱀을 잡는 것도, 사고 파는 것도 모두 불법이지만 보신용으로 비싼 값에 팔리고, 적발되더라도 보통 벌금형에 그치다보니 밀렵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재(자연생태감시단장) : "뱀은 생태계에서 중간 단계인데 싹쓸이 해버리니까 생태계가 파괴되는 거죠."

해마다 반복되는 싹쓸이 뱀 밀렵을 뿌리뽑기 위한 보다 강력한 처벌이 요구됩니다.

KBS 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