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 때 터주는 게 아니라 생명 살릴 때”…구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_포커 토너먼트가 시작됐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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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급차량이 응급 환자를 이송할 때 요즘에는 차들이 양보해 줘서 이른바 모세의 기적도 종종 일어나는데요.

하지만 교차로 신호 때문에 차들이 막히면 구급차량도 어쩔 수 없는데, 한 지자체가 긴급차량이 신호에 걸리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원시청에서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내비게이션에서 아주대병원을 입력하자 15분 1초가 나옵니다.

이번에는 우선 신호 서비스를 요청하자 스마트폰이 도시안전통합센터에 GPS 신호를 보냅니다.

동시에 스마트폰 앱에선 병원까지 이동하는 최적의 길 안내가 시작됩니다.

[이병호 주무관/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 "보라색에서 주황색으로 바뀐 교차로 표시가 긴급차량 우선 시스템이 (적용된 것으로)."]

구급차량이 교차로 들어서기 전에 신호는 이미 녹색으로 바꿔 있습니다.

목적지까지 단 한 번도 교차로 신호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걸린 시간은 7분 평상시보다 8분 더 일찍 도착했습니다.

수원시청에서 아주대병원까지 교차로는 15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녹색 신호가 다음 녹색 신호로 바뀌는 데는 평균 3분 정도 걸립니다.

수원시가 10개 지점에서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구급차량의 1km 평균 이동 시간이 56% 단축됐습니다.

[배정철/수원남부소방서 119구급대 소방장 : "신호 체계를 잡아주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나 차량 막히는 시간대에 훨씬 빠르게 (도착합니다)."]

기존에는 교차로에 무선기지국을 설치해야 했지만 이제는 구급차량에 관련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만 있으면 도시안전통합센터가 모든 교차로의 신호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염태영/수원시장 : "신호를 터주는 건 의전 때문에 터주는 게 아니라 생명을 살릴 때 활용되면."]

최근 3년간 중증외상과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실로 이송 중에 길거리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2천 3백여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