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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한 해 국내에서 골프장을 찾은 이용객이 누적 5천만 명을 넘길 정도로 골프는 대중화됐습니다.

그 가운데 절반 가량이 여성인데, 일부 골프장들은 아직도 시대착오적인 성차별을 버젓이 행하고 있습니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정회원'에는 아예 가입도 못하게 막는 실태.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골프장이 내건 정회원 가입 자격입니다.

만 35세 이상 내외국인 남성.

여성은 아예 등록할 수 없습니다.

[골프장 운영업체 G사 관계자/음성변조 : "(여자 회원은 아예 안 받는 건가요?) 그렇죠. 있기는 있어요. 상속인 경우."]

남편이나 아버지가 정회원일 경우 가족 회원으로 등록하거나, 평일 회원이 될 수는 있는데, 정회원보다 불리한 점이 많습니다.

주말엔 여성 혼자 예약할 수 없고, 이용 요금도 2배 이상 더 내야 합니다.

또 다른 이 골프장도 여성은 정회원으로 받지 않습니다.

[H 골프장 회원관리 담당자/음성변조 : "수용할 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로커(보관함)라든지 수용시설이 작아서 그걸(여성회원 수용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성분이 많이 오시게 되면 바구니를 이용해서 하거나 이렇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별을 아예 나눠서 회원권을 판매하는 골프장들도 있는데, 남성 회원권 물량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구하기 어려운 여성 회원권은 1억 원 이상 더 비싸집니다.

[골프회원권거래소 직원/음성변조 : "여자 회원권이 월등히 비싸요. 회원권 자체를 여자 회원권을 많이 발행을 안 했어요."]

문제의 골프장들은 대부분 30~40년 전 개장 당시의 모집 요건을 아직도 고치지 않고 있습니다.

[골프장 운영업체 G사 관계자/음성변조 : "최초 모집 승인받을 때 만 35세 이상의 남자로 받겠습니다 하고 승인을 얻었어요. 이게 지켜지고 있는 거죠."]

국내 골프 활동 인구 가운데 여성의 비중은 45% 정도로 이미 절반에 가깝습니다.

[최혜령/인권위 성차별시정과 : "시대가 변화했으니 그걸 좀 다시 검토해야 될 필요가 있는데 그때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고 유지하고 있었던 것..."]

인권위는 남성만 정회원으로 받아주는 건 성 차별이라며, 일부 골프장에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안재우/화면제공:유튜브 '쌤골쇼' '배박사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