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한국군 연말까지 철수 촉구” _실행기 슬롯_krvip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나흘째인 오늘 아프간 통신사인 AIP는 탈레반이 한국군 철수 시한을 우리 정부가 예정하고 있는 올해 연말로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IP는 "탈레반은 한국 정부가 연말까지 아프간에서 군대를 철수시킬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젯밤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탈레반이 한국군 철수 발표 시한을 오늘 밤 11시 30분으로 연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알 자지라는 또 탈레반 대변인이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죄수 23명을 오늘 밤 11시 30분까지 석방하지 않으면 한국인 인질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AP 통신과 뉴욕타임스는 탈레반이 한국군 철군보다는 한국인 인질들과 탈레반 죄수들의 교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인 인질들의 안전과 관련해 알 자지라 특파원은 어제 "한국인 인질은 아직 무사하다"고 전했습니다. 납치된 한국인 23명은 현재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인 아프간 남부 '가즈니'주 7곳에 분산돼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인 23명보다 하루 먼저 납치된 독일인 인질 2명과 관련해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2명 가운데 1명은 사망하고 다른 1명은 생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그러나 숨진 1명은 탈레반의 주장처럼 살해된 것이 아니라 지병인 당뇨가 악화돼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