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모후 “독일군 폭격으로 죽을 뻔” _다운로드 니켈 슬롯 할로윈 슬롯 무료_krvip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버킹엄궁을 지켜 국민의 사랑을 받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어머니인 여왕 모후가 쓴 당시 편지가 공개됐다. 2002년 101세로 사망한 여왕 모후는 1940년 9월 13일자 편지에서 국왕 조지 6세와 자신이 독일군의 공습으로 죽을 뻔한 위기에 처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텔레그래프 등의 보도에 따르면 공습 후 몇 시간 만에 시어머니 메리 왕비에게 쓴 편지에서 여왕 모후는 "사랑하는 어머니, 오늘 아침 버킹엄궁이 당한 끔찍한 공격에 대해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공습을 당한 충격을 토로했다. 모후는 "독일 전투기에서 나는 윙윙 소리와 폭탄이 날아오는 비명 같은 소리를 분명히 들었다"며 폭탄이 버킹엄궁 궁내에서 폭발해 하인 3명이 부상했다고 썼다. 모후는 "이 모든 일이 너무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났고, 우리가 서로 멍청히 바라보는 순간 폭탄은 우리를 지나 안뜰에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폭발했다"며 "무릎이 약간 떨렸다"고 말했다. 모후는 "큰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땅이 공중으로 툭 솟아나온 것을 목격했으며, 우리는 모두 번개처럼 회랑 밑으로 머리를 숨겼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몇 시간 뒤 공습 대피소에서 식사를 마치고 런던 동부 이스트엔드를 방문한 여왕 모후는 "마치 죽음의 도시를 걷고 있는 것 같았다"며 "모든 집들이 대피했고, 부서진 창문 너머 사람들이 남기고 간 자잘한 소지품들, 사진, 침대 등을 볼 수 있었다"고 썼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조지 6세와 여왕 모후는 외무부의 대피 권유를 뿌리치고 독일의 폭격으로 런던이 쑥대밭이 되는 와중에서도 버킹엄궁을 지켜 국민의 찬사를 받았다. 버킹엄궁은 이번주 여왕 모후의 공식 자서전 발간을 앞두고 이 편지를 언론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