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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항에 크루즈 전용부두가 처음으로 조성됐지만 이용 취소가 잇따르면서 임시 개장이 지연됐습니다.

경기 불황에다 사드 갈등까지 겹치면서 중국관광객이 줄어 올해 예약 건수의 3분의 2가 취소돼 당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송도 앞바다를 매립해 만든 초대형 부두, 15만 톤급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는 크루즈 전용부두입니다.

당초 오늘 임시개장하며 2천명을 태운 11만톤 급 크루즈가 출항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전날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승객 모집이 예상보다 적다며 여행사가 선사에 계약 잔금을 못냈기 때문입니다.

그간 대형 크루즈는 화물부두를 이용해야 했던 인천항에 처음으로 크루즈 전용부두가 조성됐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당초 올해 신고된 크루즈 운항 건수는 124회였지만 지난해 7월부터 갑자기 취소가 잇따라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어제 취소된 크루즈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중국인 관광객을 태울 크루즈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 발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발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윤상영(인천항만공사 여객사업팀장) : "크루즈 선박의 경우에는 1년 전에 모객이 이뤄져서 신청을 하는데, 2016년도 하반기에 취소가 이어졌습니다."

크루즈 전용부두 조성은 2년 뒤 완공 예정인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신축 이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22만톤급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는 부두까지 짓고 있는데 수요가 급감하는 상황이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