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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서울지역 일부 전화번호 국번이 오늘부터 4자리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모르고 예전 전화번호로 전화를 건 시민들은 아무런 음성 안내도 없이 전화가 불통이 돼서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다시 확인하신 후 걸어주십시오. "


⊙ 이동환 기자 :

노래방 기기회로를 만드는 회사 사장인 김종덕 씨는 새해 첫날부터 채권자들이 몰려와 봉변을 당했습니다. 김씨 공장으로 전화를 하자 결번이라는 음성안내만 나와 채권자들이 김씨가 부도를 내고 도망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김종덕 (서울 장사동) :

내가 아저씨한테 돈을 만원 빌렸다, 예를 들어서 아저씨가 나한테 전화를 해서 그 전화번호 결번이라고 나오면 그거 뭐야? 도망간거잖아? 그러면 그 사람은 어떻게 되겠어? 쫓아 올라와야지.


⊙ 이동환 기자 :

이유는 오늘부터 전화국번이 바뀌었는데도 변경안내가 안됐기 때문입니다. 한국통신은 오늘 새벽 1시부터 서울지역 200국, 299국, 638국 등의 국번앞에 2자를 추가해 사용하도록 했지만 음성안내는 오전 11시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핸드폰으로 유선전화에 걸 경우 하루종일 변경안내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최연석 과장 (한국통신) :

새해 안부전화 등이 많이 걸려서 시내교환기 안내방송 처리장치의 용량을 초과한 것 때문에.


⊙ 이동환 기자 :

이 때문에 시민들은 새해 첫날부터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