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갑부명단 후룬보고서는 ‘살생부?’_포커칩 시티 오브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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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갑부들의 순위를 매기는 후룬(胡潤)보고서가 `살생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광주일보(廣州日報)는 18일 후룬연구원이 1999년 처음 중국 100대 부호 명단인 후룬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10년간 무려 48명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고 1명이 사망하는 등 갑부명단에 오른 인사들이 잇따라 수난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인물은 중국 최대 갑부인 황광위(黃光裕) 전 궈메이(國美)그룹 회장이다. 지난해 평가자산이 430억위안(8조6천억원)으로 중국 최고의 부호 자리에 올랐던 그는 내부자 거래, 탈법경영 등 경제범죄 혐의로 1년 전 중국 공안에 체포된 후 행방도 알려지지 않은 채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달 하순 기소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7일에는 선전(深천<土+川>) 출신의 갑부 황마오루(黃茂如) 마오예궈지(茂業國際) 회장도 황 전 회장, 쉬쭝헝(許宗衡) 전 선전시장 등과 함께 비리에 연루돼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나왔다. 쉬 전 시장은 이미 황 전 회장 조사과정에서 비리혐의가 드러나 낙마한 인사다. 황마오루 회장과 관련한 소문에 대해 선전시 공안은 모르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그의 대변자인 홍콩의 한 홍보회사 관계자도 황 회장이 체포됐는지, 조사를 받고 있는지, 현재 정확히 통보를 받지 못해 알 수 없다고 말해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올해 44세로 48억위안의 재산을 보유한 황마오루 회장은 1992년 선전에서 `마오예청(茂業城)' 주택단지를 분양한 후 `두스화위안(都市花園)' `중자오화위안(中兆花園)' 등의 개발사업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며 부동산 재벌로 이름을 날려 왔다. 후룬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황마오루 회장이 중국 재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황광위 전 회장의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강하게 받으면서 후룬보고서의 갑부명단이 `살생부'가 됐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