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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거성관 방화 사건에 이어 어제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일어난 화풀이식 충동범죄는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이른바 아노미현상, 도덕과 가치관의 혼돈에 따른 무규범 상태를 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또 개인의 욕구불만을 충동적인 범죄로 비화시킨 두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무절제와 무책임한 풍토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도 높습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휴일이면 수천 명의 시민들로 붐비던 이곳 여의도 광장에는 찬바람만 싸늘합니다.

맑은 웃음과 밝은 동심을 싣고 광장을 내달리던 자전거들도 이젠 발이 묶여 있습니다.

아직도 이곳저곳에 남아 있는 어제 참사의 흔적은 인간의 잘못된 가치관이 얼마나 비참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가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김용제 (여의도 차량 돌진 범인) :

나는 어차피 이 세상 이제 살아봐야 계속 마찬가지고 죽자 그러면서 그냥 무작정 달려들어 갔습니다.


이현주 기자 :

지난 17일 밤 16명이 숨진 대구 나이트클럽 방화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범인은 자신의 화풀이를 위해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고 태연하게 말합니다.


김정수 (대구 나이트클럽 방화범) :

성질이 나서요, 처음에는 무시당한 생각이나 갖고 후문으로 가 갖고 그리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이들 두 사건은 모두 가치관의 전도에서 비롯된 충동 범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두 사건의 범인들은 개인적 욕구불만과 좌절을 자신에게 삼기보다는 잘못된 사회 탓으로 보두 돌렸습니다.

또 화풀이 대상을 같이 더불어 살아야 할 사회구성원들로 삼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치전도의 원인을 우리 사회가 고도 산업 사회로 재편돼 가면서 앓고 있는 도덕과 윤리적 혼미 현상과 가치 체계의 혼란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근후 (이화여대 의대 교수) :

개인적으로 그런 양심이 부재한 것을 생각해야 되겠고 또 사회적으로는 그 사회전 병리적으로 사회가 이런 것을 제동을 걸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되는데 그게 없는 거죠.

그래서 개인이나 사회가 함께 책임을 져야 될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현주 기자 :

떨어진 사회적 권위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법과 질서를 남에게는 엄격하게 자기에게는 허술하게 적용시키려는 이기심부터 없어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와 함께 한탕주의와 과소비가 어우러져 사회구성원 간에 위화감을 조장하고 있는 상대적 빈곤의 문제도 고쳐져 우리 사회가 함께 어울리는 공동체 사회로 재편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

법제적 한계는 이미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다 근본적으로는 내가 당하니까 남도 당해야 한다는 이러한 극단화된 이기적 횡포를 방지하기 위해서 우선은 남과 더불어 산다는 공동체적 의식의 회복을 해야 되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번 사건은 결국 우리 사회가 무너진 사회적 권위와 도덕성을 하루빨리 복구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사회 성원들인 모두에게 남겨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