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중 압수 마약 삼킨 피의자 사망_온라인 메가 플립 베팅_krvip

검찰 조사 중 압수 마약 삼킨 피의자 사망_제국 포커 클럽_krvip

<앵커 멘트>

검찰 조사를 받던 도중 마약을 삼켜 중태에 빠졌던 피의자가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습니다.

수사당국은 정확한 사인과 함께 수사관의 업무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마약 구매 혐의로 조사를 받던 피의자 장모씨가 수사관의 책상 위에 있던 압수품 마약 7그램 정도를 한꺼번에 삼켰습니다.

장 씨를 조사하던 검찰 수사관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였습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장 씨는 곧바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열흘만인 지난 12일 오후 결국 숨졌습니다.

장 씨가 삼킨 마약은 '식욕억제제' 등으로 쓰이는 펜플루라민 계열의 의약품으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복용할 경우 숨질 수 있습니다.

사건 당시 담당 수사관은 쉬고 싶다는 장 씨의 요청에 따라 압수품이었던 마약을 책상 위에 남겨둔 채 잠시 자리를 비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무실 안에는 다른 수사관 한 명이 더 있었지만 장 씨의 행동을 미처 제지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장 씨가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경찰의 사인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사관의 압수품 관리 과실 여부 등을 판단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