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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늘(3일) "우리 모두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화해와 상생의 길을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이 대독한 봉축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지난 몇 달간 극심한 분열과 갈등 상황을 겪었으며, 지금도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 불교는 지난 1천700여 년 동안 민족의 정신문화를 이끌고 전통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왔다"라며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국론을 통합하고 국난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찰과 거리에 걸려있는 수많은 연등에도 국민화합의 염원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불교의 화쟁과 원융화합(圓融和合)의 정신으로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불교계가 더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