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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 대통령이 사실상 조기 하야를 수용한 이유는 뭘까요?

성난 촛불민심이 전국을 뒤덮고, 국회의 탄핵 표결까지 임박해 있는 등 사면초가에 놓인 상황에서 더는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최동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퇴진하라 퇴진하라."

최순실 게이트로 점화된 성난 촛불은 점점 불어나 이제 주말마다 청와대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검찰의 대면 조사는 거부했지만 더 강한 특검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국회 탄핵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비박계가 찬성 뜻을 밝히며, 탄핵안 가결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녹취> 김무성(지난 28일) : "이제 대통령은 탄핵 절차를 밟아가지고 책임을 질 일은 책임을 져야 되겠습니다만은.."

거듭 만류했던 김현웅 법무장관의 사표를 결국 수리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내각에 대한 장악력이 더욱 약해져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 주요 국정 과제를 접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박 대통령이 이렇게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전직 국회의장 등 정치 원로들이 탄핵까지 가는 상황은 막아 보자며 마지막 동아줄을 던졌습니다.

여기에 최후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친박 핵심 중진들까지 나서 '질서 있는 퇴진'을 건의하자 더 이상은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결국 청와대 참모들과의 최종 논의를 거쳐 거취를 국회에 넘겼지만, 구체적인 퇴진 일정을 밝히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