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겨우 회복세 돌아선 수출에 ‘악재’_호텔이 포함된 베토 카레로 패키지_krvip

美 금리인상, 겨우 회복세 돌아선 수출에 ‘악재’_빙고 행운의 숫자_krvip

미국이 14일(현지시간) 1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최근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던 우리나라 수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국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신흥국 경기침체, 달러화 강세, 유가 하락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대(對)신흥국 수출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이 미국 금리 인상 직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특히 유가와 신흥국 경기에 민감한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등의 업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 장기적으로 미국 수출 기업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역협회는 "달러화 강세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자본 유출로 중국, 중남미 등의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경우 신흥국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국제금융시장 불안은 각국의 실물투자와 소비를 위축시키고 글로벌 경기 회복을 지연시킬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7.1%(올해 1~10월 기준)에 달한다. 미국(13.6%)과 EU(9.3%)가 뒤를 잇고 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등 최근 유가 상승과 신흥국 경기 회복의 덕을 본 업종이 금리 인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협회가 최근 우리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으로 수출하는 업체의 31.7%가 금리 인상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일 것이라고 응답한 28.3%보다 더 많았다.

다른 지역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 중남미(60.0%), 중동(44.7%), 동남아(40.2%) 지역 수출기업이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무역협회는 "우리 기업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환리스크에 취약한 중소기업은 환변동 보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고 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