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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차(茶) 생산은 줄고 수입량 늘어나는 현실에 녹차 생산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차 산업 진흥법'이 제정됐지만, 침체에 빠진 국내 차 생산 농가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합니다.

최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차를 생산하고 있는 김신호 씨.

한때는 한 해 2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금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신호(차 생산 농민) : "차는 기호식품이잖아요. 먹어도 되고 안 먹어도 되니까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차 수요가 줄면서 전국의 차 생산량은 지난 2006년 4천 톤에서 2년 전 2천700톤으로 33% 감소했고, 재배 면적도 7년 동안 23%나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해외 수입량은 최근 5년간 3배나 늘었고, 특히 녹차는 12배나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무너져 가는 국내 차산업을 살리겠다며 지원법안을 마련했지만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녹차를 활용한 의약품이나 화장품 개발 등 다양하게 산업화 할 수 있는 데도 식품 분야에만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녹차 품질 기준을 지나치게 세분화한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종국(하동녹차연구소 소장) : "법을 만들면서 산업문화진흥법인데 실제로 문화부문이 굉장히 약하게 되어 있어요. 차와 관련된 '차 문화'는 명기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위축되고 있는 국내 차 산업.

차 생산 농민들의 목소리를 좀 더 담아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