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진통제 없이 치료한다” _돈 벌다_krvip

편두통을 진통제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신경자극 장치들이 개발되고 있다. 보스턴에서 26일 막을 올린 미국두통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는 헤어드라이어처럼 손에 들고 뒷머리에 자기장(magnetic pulse)을 잠간씩 쏴 통증을 가라앉히는 경두개자기자극(TMS) 장치와 목 뒤쪽에 이식하는 후두신경자극장치 등 두 가지가 소개되었다. 뉴럴리브(Neuralieve) 사가 개발한 TMS장치는 편두통의 첫 신호가 올 때 또는 전조증상이 나타날 때 이를 머리 뒤쪽에 대고 버튼을 두 번 눌러 자기장을 아주 짧게 뇌에 보내는 것이다. 편두통 환자 164명(16-68세)을 82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TMS를 나머지 그룹에겐 가짜 TMS를 각각 사용하게 한 결과 TMS그룹은 2시간만에 39%, 대조군은 22%가 편두통이 사라졌다. 이 장치는 일반적인 편두통 환자들이 쓸 수 있다. 한편 메드트로닉(Medtronic)사가 개발한 후두신경자극장치는 심박조율기(pacemaker)처럼 목 뒤쪽에 심어 편두통이 나타날 때 중추신경계에 전기충격을 보내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으로 진통제가 잘 듣지 않는 만성 편두통환자들에게 사용한다. 이 장치는 환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두 가지가 있다. 한 달에 15차례이상 두통이 나타나는 만성편두통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28명에게는 환자가 직접 조절하는 장치, 16명에게는 조절이 불가능한 장치, 17명에게는 그냥 진통제만 주고 효과를 살핀 결과 3개월 후 자가조절장치 그룹은 39%, 고정조절장치 그룹은 6%가 월간 두통 발생횟수가 50% 줄었다. 진통제만 사용한 대조군은 두통횟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미국에는 편두통 환자가 2천800만명(대부분 여성)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 3-14%는 진통제가 잘 듣지 않는 만성편두통 환자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