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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력에 좋다는 가짜 건강기능식품.

성분 조차 알 수 없어 건강에 해롭지만 특히 인터넷에 넘쳐나는데요.

보건당국의 끊임없는 단속에도, 기승을 부리는 이유가 뭘까요?

파는 사람만큼이나 찾는 사람도 문제라고 합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력제'를 판매한다는 해외 업체의 국내 사이트입니다.

만만찮은 가격이지만, 효과는 확실하다고 강조합니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주소대로, 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업체 사무실.

남의 정보를 도용해 가짜 정력제를 팔고 있는 겁니다.

수법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캡슐 안 내용물에 단속이 집중되는 점을 악용해 캡슐 껍데기에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녹여 넣은 제품까지 적발됐습니다.

식약처가 지난 3년간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건강식품 270여 건을 분석해 봤더니 약 43%에서 식품에 쓰면 안 되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부정맥이나 심근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3년 전 싱가포르에선 4명이 숨지고 7명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유미(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공급을 통해 이익을 얻는 제조자의 측면과 함께, 정상적인 처방을 통하지 않고 비정상적인 경로로 이런 제품을 얻어서 소비하려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있는 한 잡아도 잡아도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