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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부 웨스트벵갈 주(州)의 한 마을에서 가난 탓에 신장을 파는 사례가 만연하고 있다. 인도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9일 웨스트벵갈 주 노스 디나지푸르 구역의 '빈돌'이란 마을 주민들의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주민 라크슈미람 한스다(35)는 부쳐 먹을 경작지 한 뙈기도 없다. 그래서 그는 아내와 딸을 부양하기 위해 2000년 인도 남서부의 경제수도 뭄바이로 돈을 벌러 떠났다. 하지만 막노동해 버는 돈이라곤 형편없었다. 하는 수 없이 수년 만에 고향으로 되돌아왔다. 그러다가 8만루피(약 180만원)에 신장 하나를 사겠다는 누군가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신장 하나를 떼어주는 수술을 마치고 손에 거머쥔 그 돈으로 몇달간 버텼다. 그 후 수술 탓에 기력이 달려 일자리도 못 구하게 됐다. 결국 아내와 딸은 굶다 못해 한스다 만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60세처럼 늙어보이는 한스다는 현재 비정부기구(NGO)의 도움으로 연명하고 있다. 신장을 떼어주는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수년안에 세상을 떠난다고 한다. 이 마을의 두 가구 중 한 가구에는 그처럼 신장을 판 가장이나 가족 구성원이 있다고 한다. 이 신문은 마을의 가구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이 마을에 사는 30대인 라퐁 소렌. 그도 2년 전 콜카타에서 신장 하나를 떼주는 수술을 한 뒤 10만루피를 받았다. 그 돈으로 오토바이 한 대를 샀다. 남은 돈 중 일부는 아내에게 주고 나머지는 흐지부지 써버렸다. 역시 수술 후 기력이 떨어져 일자리를 구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소렌은 같은 처지에 있는 마을의 30대 가장 3명과 어울려 희망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나마 잊고자 값싼 술로써 소일하고 있다. 죽어가는 일부 가장은 급기야 아내에게 신장을 팔라고 강요까지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참극은 인근 마을로 옮겨갔다. '잘리파라'라는 마을에 사는 둘랄 잘리(32)는 "물고기를 잡아 생계비를 마련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해 브로커의 제안을 받아들여 신장을 팔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 후 체력이 떨어져 오랫동안 햇볕을 쬐면서 하는 물고기 잡기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내, 딸과 함께 굶기를 밥 먹듯 하고 있다. 신장을 판 사람들을 돕는 NGO 관계자는 "매년 이 지역의 마을 주민들은 생계비를 벌러 도시로 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신장 매매 브로커의 마수에 걸려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약을 한 상태에서 신장을 떼이고도 한 푼도 못받은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브로커들을 엄벌해달라고 경찰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허사였다며 한 브로커는 경찰에 체포된 뒤 수개월 만에 풀려나 지금도 버젓이 '영업'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돈이 궁한 일부 주민들이 브로커를 '메시아'로 여긴다는 점이다. 이들은 브로커를 찾아가 한 푼이라고 더 많이 받고 신장을 팔려고 흥정까지 벌인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