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할리우드 개봉 예정작, 또 인종차별 논란_페트병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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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흑백 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할리우드 영화들이 이번에는 아시아 배우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을 부른 영화는 디즈니와 마블 스튜디오가 지난주 예고편을 내놓은 '닥터 스트레인지'와 드림웍스와 파라마운트의 SF액션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셸' 등이다.

오는 11월 개봉할 '닥터 스트레인지'는 티베트인 신비주의자 에인션트 원 역할을 백인 여배우인 틸다 스윈튼이 맡았고,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을 각색한 공각기동대에서는 스칼렛 요한슨이 일본인 역할을 맡았다. 요한슨은 일본인처럼 보이기 위해 얼굴에 특수효과 처리까지 했다.

무조건 백인 배우만 캐스팅한다는 '화이트 워싱'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 맷 데이먼이 주연한 영화 '마션'에서는 한국계 과학자 민디 박 역할을 백인 여배우 맥킨지 데이비스가 맡아 논란이 됐고, 코미디 영화 '알로하'에서는 중국과 하와이 혼혈인 역에 금발에 녹색 눈을 가진 엠마 스톤이 출연해 혹평받았다.

할리우드는 아시아 배우 배제를 영화 흥행과 관련 짓고 있다. 공각기동대의 각본을 맡은 맥스 랜디스는 유튜브에서 "아시안 여배우 중에 국제적 수준의 A급 배우가 있냐면서 영화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똑바로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할리우드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한다. 팝 컬처 웹사이트 '너즈 오브 컬러'의 설립자 키스 초우는 다양한 인종이 출연한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4조 5천억 원을 벌어 들인 반면 초특급 백인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 중 흥행에 실패한 영화들은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