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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여행과 항공업계도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 모습을 완전히 되찾기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혁 기자가 한 여행사 직원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7시 반, 여행사 직원 이인석 씨는 아내와 함께 서둘러 출근길에 오릅니다.

[이인석/여행사 직원 : "아… 너무 갑작스럽게 불러주셔서, (한 달 전부터) 정신없이 그냥 출근했던 것 같습니다."]

["갈게~ 고생해 (화이팅) 전화할게."]

지하철로 갈아타고, 선 채로 한 시간을 더 가야 하지만 이 출근길을 되찾는 데 2년 넘게 걸렸습니다.

["첫 출근하는, 처음 입사해서 출근할 때 그 느낌?"]

["안녕하세요."]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고객 전화를 받고….

["2박 3일로 두 분이시고요. 네, 전화드리겠습니다."]

때론 귀찮았던 회의도 소중하기만 합니다.

["출발 확정된 상품이고요. 비즈니스 탑승을 하는 상품입니다. '노 팁, 노 옵션, 노 쇼핑으로 이뤄진…."]

유급과 무급휴직이 반복된 지난 2년은 불투명한 하루하루의 연속.

회사를 그만 둬야 할 걱정까지 했습니다.

[이인석/여행사 직원 : "건설업에 종사하는 주변 지인이 있어서 일을 잠깐 한 적도 있었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준비해서, 또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서..."]

오랜만에 되찾은 소중한 일상.

하지만, 사무실 곳곳은 여전히 비어 있습니다.

아직 돌아와야 할 동료가 스무 명 가까이 됩니다.

["아직 복귀 못 한 직원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 대신해서 먼저 나온 것도 죄송하기도 하고…."]

항공사 상황은 더 열악합니다.

특히, 저비용 항공사의 경우 전체 직원의 절반 정도가 휴직한 상태입니다.

[항공사 직원/음성변조 : "아무래도 무급휴직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고용유지가 된다고는 하지만, 가계경제나 이런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이용객이 늘면서 공항은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여행항공업계 직원들의 일상회복은 더디기만 합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조원준/영상편집:황보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