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분유업계, 고급화 대응전략 _마리나 실바가 승리했습니다._krvip

국내 분유업계, 고급화 대응전략 _움직임과 포커 주문_krvip

⊙앵커: 몰려오는 수입분유에 맞서서 우리 분유업체가 고가의 기능성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 시장을 지킨다는 전략이지만 소비자들은 비싼 분유만 매장에 놓여지게 되지 않을까 부담스럽습니다. 최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분유를 만드는 한 업체의 연구소입니다. 어떻게 하면 모유의 성분과 비슷한 조제분유를 만들 수 있을까하는 연구가 한창입니다. 특히 아기몸에 좋다는 이른바 기능성 성분을 첨가하는 고급화전략으로 수입분유에 맞서고 있습니다. ⊙공운영(박사/남양유업연구소): 두뇌 관련 성분이라든지 또는 소화흡수, 성장촉진 성분들을 넣어서 매우 모유와 비슷하도록 만들려고 현재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또 유기농산물을 재료로 사용하는 등 품질을 높이는 것으로 수입분유와 차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난해 각종 신제품 분유가 새로 나오면서 이른바 고품질분유의 비중이 전체의 25%까지 높아졌습니다. 자연스럽게 분유값도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늘 수밖에 없습니다. ⊙황상윤(서울 창천동):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아기한테 이익되고 또 좋다는 쪽에 손이 많이 가요. ⊙기자: 실제로 분유업체들은 지난해 각종 고품질의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40에서 60%까지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신제품이 나오게 되면 그 이전에 나왔던 분유나 이유식은 일부 매장에서 찾기 힘들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분유시장을 지키려는 국내업체들의 고품질 전략 속에서 정작 소비자들은 값비싼 분유만 사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KBS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