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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객을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해 구속된 선박직 승무원 7명이 한결같이 선장이 승객 퇴선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속속 확인되고 있는 사고 당시 정황과 달라 이들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미리 말을 맞췄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이준석(세월호 선장/지난 19일) : "(승객들한테 왜 퇴선 명령 안 내리셨죠?) 퇴선 명령 내렸습니다."

선장의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듯 다른 선박직 승무원도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녹취> 신00(세월호 1항사/어제) : "경비정이 도착했을 때 승객들이 퇴선하라고 그렇게 명령해서 무전으로 했고, 선원들에 대한 퇴선 명령은 나중에 배가 더 기울어 90도 가까이 됐을때 (했습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이튿날 세월호 보조 기관사의 상황 설명은 달랐습니다.

<인터뷰> 박00(보조 기관사/지난 17일) : "(승객들에 대한 안내가 있었나요?) 그 상황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탈출하셨을 때 배 기울기가 어떻게 됐어요?) 그 당시에는 한 뭐 30도나 40도 정도..."

갈수록 파장이 커지자 선장의 진술에 맞춰 나머지 승무원들이 미리 입을 맞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실제 구속되기 전까지 선박직 승무원 15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한 숙박업소에 묵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숙박업소 직원(음성변조) : "방을 묵었다고는 알고 있는데 저희야 어차피 방 몇개 쓴다고 하면 그것 밖에 그 이상은 모르죠."

숙소에는 tv는 물론 인터넷도 설치돼 이들이 수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경 합동 수사본부는 또 이들이 사고 당시에도 구조 요청 전에 선사로부터 대응 지침을 먼저 받은 것은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