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사령관 구출위해 한국인 납치” _유리집에서 승리한 사람_krvip

한국인 23명을 납치한 탈레반 무장세력은 미군에 체포된 자신들의 사령관을 인질들과 맞교환하기 위해 한국인을 납치했으며 이후 사태가 커질 대로 커졌다고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습니다.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오늘 탈레반 부사령관인 압둘라가, 지난 6월 가즈니에서 미군에 체포된 사령관 다로 칸을 구조하기 위해 부하들을 카불-칸다하르 고속도로 주변에 배치해 외국인 납치를 노리던 중 이곳을 지나던 한국인들을 납치했다고 탈레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한국인들이 타고 가던 비무장 흰색 대형 버스를 탈레반 대원들이 발견해 압둘라에게 보고했고 압둘라가 즉시 납치를 지시해 한국인들을 납치한 뒤 5개 그룹으로 나눠 카라바그 등에 분산 억류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에 인질 23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1대 5의 비율을 적용해 사령관인 다로 칸 등 탈레반 죄수 115명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자, 맞교환 수를 23명으로 줄였고 다시 8명으로 축소해 명단을 넘겼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탈레반이 제시한 8명의 명단에 체포된 사령관 다로 칸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질들의 건강상태와 대해 이 관계자는 현재 살아 있는 한국인 인질들은 탈수증과 장 뒤틀림 등의 증세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적어도 여성 인질 1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뉴스위크는 미군의 지원을 받은 아프간군이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카라바그 인근 안다르 지역으로 이동하자 탈레반이 3명의 인질을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인 파크티타 지역으로 옮겼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뉴스위크는 이 같은 군 이동이 언제 있었는지, 그리고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작전이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