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불황·조직 개편으로 관리직 점차 감소_독일전 누가 이겼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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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고용동향 통계 자료를 보면 대부분의 직업에서 고용이 늘고 있지만 유독 기업체 등의 관리자 고용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사원의 꽃이라 불리는 기업 임원. 대기업 임원이 되면 차량이 제공되는 등 50여 가지가 달라진다는 말이 있지만 불황에는 당장 신분이 불안해집니다. 실제로 한 대기업의 지난해 말 기준 임원 숫자는 49명, 1년 전의 57명보다 14% 감소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업계 전체가 어려움에 처하자 신규 승진 임원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00(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기업이 보통 장사 잘되면 임원(승진이) 좀 되고 안 되면 좀 덜 되지 않습니까?" 정기적으로 고위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다보니 기업체 임원과 부장, 지점장, 영업소장 등을 의미하는 관리자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4월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5만 5천 명이나 늘었습니다. 반면 관리자 취업자 수는 47만 9천 명으로 6만 3천 명이나 감소했습니다. 전체 취업자 중 관리자 비중도 2005년 2.7%에서 지난해 2.2%, 올해 1.9%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관리자는 임금이 높을 뿐만 아니라 고용계약 해지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울 때 관리자를 가장 먼저 줄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관리자의 취업자 수와 비중이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이 같은 경기 요인 외에 조직 구조 변화 같은 또 다른 요인이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 대기업은 5년 전부터 팀제를 도입했습니다. 팀장 외에는 부서원 전원이 팀원이다보니 관리자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전성철(SK텔레콤 홍보팀장) : "결재 라인을 줄여 신속한 의사 결정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변화입니다." 불황에다 기업체 조직개편 등으로 '직장인들의 꿈' 관리직 승진 기회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