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판 팔공산 오염_부정 행위의 악취가 나는 게임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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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봄을 앞둔 요즘 유명 산골짜기에서 각종 무속 곳판이 성행하면서 맑고 깨끗한 골짜기가 오염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촛불로 인해서 산불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대구 팔공산의 무속행위 현장을 대구방송총국 우동혁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우동혁 기자 :

팔공산에서도 물 맑고 경치좋기로 이름난 폭포골, 해마다 이때쯤이면 계곡이 비좁도록 들어선 무속행렬이 연례행사처럼 되살아 납니다. 돼지머리는 기본이고 2만원이 넘는 수박 등, 각종 값비싼 음식들이 차려져 한판에 백만원이 넘는 호화 굿판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굿판이 끝난뒤 이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들입니다. 계곡 바닥에는 흰쌀과 과일 등의 음식물쓰레기가 마구 버려졌습니다. 더구나 제물로 쓴 돼지머리까지도 쓰레기와 함께 버리고 떠났습니다.


⊙대구시민 :

(음식물을) 신문ㆍ종이에 싸오고 초ㆍ쌀ㆍ잡곡 등 갖고와 전부 버리고 갑니다.


⊙우동혁 기자 :

이같은 무속행위는 팔공산 공원 구역을 벗어날수록 더 심합니다. 이곳 동구 지묘동 굿판 계곡에는 심지어 콘크리트로 버젓이 산신당까지 설치해놓고 밤낮없이 굿판을 벌이는 바람에 계곡 전체가 이같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공익 요원 :

굿 하는 사람이 한두사람도 아니고 말입니다 몇 수십명, 수백명 되기 때문에 단속도 제대로 못하고 저희들 인원도 부족하고 이 넓은 산에 저희들이 백명이서...


⊙우동혁 기자 :

밤이 새도록 꺼지지 않는 대형 촛불들, 부근의 바위들을 검게 그을리는 자연훼손은 물론 바람만 불면 쉽게 산불로 번집니다. 지난해말 대구에서는 이 같은 굿판 촛불로 발생한 산불이 15건이나 됐습니다. 암벽에도 흰 페인트로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이름들을 마구 써놓아 아름다운 팔공산의 원래모습이 점점 더렵혀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