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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환경부는 지난 달 정수장의 탁도계가 고장나, 피해가 커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상수도본부와 정수장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탁도계가 고장 났던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조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재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환경부는 지난달 `붉은 수돗물` 사태를 일으킨 공촌 정수장의 탁도계가 고장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때문에,초기에 정확한 탁도 측정이 이뤄지지 않아, 이물질이 주택가까지 이동하면서 사태가 장기화하는데 한 원인이 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촌정수장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탁도계가 고장난 게 아니라 누군가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KBS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탁도계 정상 작동여부를 조사한 결과 기계 자체에는 하자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 : "기계 잘못은 아니예요. 누군가 `조작`을 한 거예요. 환경부에서 `고장`이라고 판단을 했다는 것은 너무 섣부른 판단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경찰은 특히, 직원들이 탁도계 조작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공촌정수장에서 압수한 CCTV와 근무일지 등을 분석해 어떻게 조작했는지, 어느 선에서 조작을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입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 : "경고음도 안 울렸다고 하는 데 그 당시 근무자는 누구고, 내부적으로 숨기는 게 있지 않겠어요. 지금?"]

환경부 관계자도 초기 조사에서 탁도계 그래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져 조작 가능성을 의심했지만, 직원들이 완강하게 부인해 결국 고장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된 박남춘 인천 시장 등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