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음 달부터 전 국민 대상 백신 추가접종 시작”_베토 카레로 여행 중의 세계 여행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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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다음달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추가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당초 면역이 취약한 사람만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했다가 불과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겁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보건당국이 백신 추가 접종 시작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다음달 20일부터, 대상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 8개월이 지난 사람 모두입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성명을 통해 데이터를 보면 최초 백신 접종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이 약화한다는 게 분명히 나타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된 것과 맞물려,

증상이 가볍거나 중간 정도일 경우도 면역이 약화된다는 증거도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베크 머시/美 공중보건서비스단장 : “우리는 지금 보고 있는 (면역) 감소 양상이 향후 몇 달 간 계속되고, 이 때문에 심각한 질환이나 입원, 사망에 대한 보호 효과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접종 초기에 백신을 맞았던 의료인, 요양시설 거주자, 고령층 등이 가장 먼저 추가 접종 대상에 오를 거라고 밝혔습니다.

얀센 백신 접종자의 경우, 추가 접종이 필요할 거라면서도 아직 자료를 검토 중이라면서 추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미국이 추가 접종을 전격 결정하자 결국 아직 백신을 맞지도 못한 다른 나라의 기회를 뺏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추가 접종 계획을 직접 발표한 바이든 대통령은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몇몇 국가의 지도자들은 다른 나라들이 첫 접종을 마칠 때까지 미국이 추가 접종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나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미국을 돌보면서 다른 나라를 돕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선 현재까지 전체 인구의 51%, 1억6천8백만여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이들이 모두 백신을 추가 접종할 경우, 당초 면역 취약자에게만 접종한다던 계획보다 25배의 백신이 더 쓰이게 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