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더딘 일자리 회복…바이든 “완전고용에 10년 걸릴 것”_슬롯 또는 스플릿 축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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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가 4만 9천 개에 그치며 고용 회복세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야당인 공화당과 상관없이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미국에서 천8백만 명 가량이 받고 있는 실업 수당의 지급 시한은 다음 달 15일입니다.

[마뉴엘 자라고자/식량 지원 프로그램 대상 : "(이 정도 지원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보시다시피 저는 일자리를 잃었어요."]

일자리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는 4만 9천 개에 그쳤습니다.

두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전문가들의 기대치엔 크게 못 미쳤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당초 14만 개 감소로 발표됐던 지난해 12월 일자리 수도 22만 7천 개 감소로 수치가 대폭 수정됐습니다.

1월 고용 지표가 발표된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완전고용 수준에 도달하는데 10년은 걸릴 것" 이라며 일자리 회복세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리고선 백악관 연설에서 1조 9천억 달러, 우리돈 2천1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안의 의회 통과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공화당의 제안은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것이거나 충분히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를 꺼내 들었습니다. 자신을 속이지 마세요."]

바이든 대통령이 경기부양안 처리에 미온적인 공화당을 또 다시 공개적으로 압박한 가운데, 이보다 앞선 오늘 새벽 미국 상원에선 과반 찬성만으로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는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민주당이 주도했습니다.

공화당이 경기부양안에 계속 반대하더라도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절차적 발판이 마련된 거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제라드 번스타인/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 : "이것이 바로 리스크 관리이며,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볼 때, 지금은 너무 적게 하는 것이 너무 많이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이 큰 상황입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실업급여 시한이 끝나는 다음 달 15일까지는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켜 관련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