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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인 디자인 산업 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구리시가 추진했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

시작된 지 10년이 됐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인데요.

구리시는 그동안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홍보해왔지만 KBS 취재 결과 실제로 유치한 투자금은 단 한 푼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강변을 따라 비닐하우스와 축사가 줄지어 있는 경기도 구리의 개발제한 구역.

구리시는 지난 2007년부터 이곳에 1조 3천억 원을 들여 국제 디자인 산업단지인 월드디자인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나섰습니다.

2020년 완공이 목표였지만 아직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덕선(구리시 토평동 주민) : "말은 많이 나왔었는데 그게 지금 무마가 된 것 같아요. 설명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구리시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50억 달러, 우리 돈 6조 원 정도의 외국 자본을 유치했다고 홍보했습니다.

<인터뷰> 박영순(前구리시장/2014년 10월) : "뉴욕 월가에 있는 투자 회사가 한국에 와서 발표했습니다. 현재까지 50억 달러 (투자유치가) 돼 있고..."

하지만 대부분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일 뿐이었고, 실제로 투자가 이뤄진 건 단 한 푼도 없습니다.

<녹취> 구리시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투자유치 금액이 들어온 것은 없습니다. 현재는 구리시하고 있는 MOU(양해각서)상에 투자금액이 그 유효기간이 남아 있는 건 없어요."

감사원이 공개한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감사자료.

구리시가 지난 2014년 5월 시행사와 맺은 개발협약서엔 구체적인 투자유치 계획이 없고, 투자유치에 실패했을 경우 시행사가 져야하는 책임에 대한 언급도 없다고 지적합니다.

첫 단추인 개발협약서부터 잘못됐다는 겁니다.

게다가 협약서엔 비밀유지 조항이 있어 구리시는 해당지역 주민들은 물론, 시의회에도 협약서의 구체적 내용을 제대로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상국(경희대 교수) : "비밀협약을 해서 일반 주민들, 가장 큰 이해 당사자들이 그 정보를 모르게 하는 협약은 매우 부당한 협약이지 않을까...그리고 그것은 위헌의 소지도 매우 높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미 정부 투자 심사에서 6번이나 퇴짜를 맞은 상황.

지난 10년 동안 월드디자인시티 관련 회의와 투자유치 설명회 등에 구리시가 쏟아 부은 돈은 130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