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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사장 작업차량에 기름을 넣을때 원격으로 주유량을 조작하는 장치를 개발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리모컨 버튼 하나로 계기판을 조작해 주유량을 맏대로 조작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이동식 주유차량 뒷 편으로 가더니 작업을 시작합니다.

리모컨을 통해 원격으로 주유량을 줄일 수 있는 무선 장치를 부착하는 겁니다.

경찰은 이 원격 주유량 조절 장치를 만들어 대당 100에서 250만 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로 42살 김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로부터 장치를 구입해 주유량을 속여 판 혐의로 42살 서 모 씨 등 이동식 주유차 소유주 11명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이 장치를 부착하면 계기판에 나오는 수치보다 최대 15% 주유량을 줄여 기름을 빼돌릴 수 있었습니다.

서 씨 등이 이렇게 지난 2015년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의 건설 현장 10여 곳을 돌며 주유한 경유는 25억 원 어치에 달합니다.

이 장치를 원격 조정하는 리모컨은 손가락 두 개의 작은 크기로 주머니 안에서도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리모컨에는 실제 주유량을 줄이는 버튼과 함께, 불법 주유 중 정상 주유로 되돌리는 버튼도 달려 있어, 치밀하게 단속을 피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