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그린 ‘코로나19 사투’…격리 병실의 숨은 영웅들_지난 월드컵에서 우승한 사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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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치료 현장의 일상을 기록한 그림 일기가 SNS에서 공감을 얻어 전시회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미술학도였던 한 간호사가 지난 1월부터 실제로 음압 병동에서 근무하면서 의료진들의 애환을 담아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주사를 놓는 `코로나19` 의료진, 유리창을 칠판 삼아 글씨를 써서 다급한 환자를 챙깁니다.

방호복을 몇번씩 입고 벗다보면 금방 하루가 지나가고, 때론 땀에 젖은 채 깜빡 잠이 들어버리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을 치료하는 음압 병동 의료진들의 일상을 한 간호사가 그린 것입니다.

[오영준/가천대 길병원 간호사 : "시민들이 지쳐 있는 상태인데, 좀 더 마스크 잘 쓰기,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저희 의료진들의 노고를 표현해 봤습니다."]

올해 1월 음압 병동 근무를 자원한 오영준 간호사, 원래는 동양화를 전공한 미술학도였습니다.

짬짬이 태블릿 PC에 그린 그림들을 일기 형식으로 SNS에 올렸는데, 의료진들의 고충과 애환을 담아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미국 LA 타임즈는 지난 4월 오 간호사의 그림을 `한국의 영웅들`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림 속 주인공이 된 간호사들은 조금이나마 힘을 얻습니다.

[김예은/가천대 길병원 간호사 : "오늘 고생 많았다, 오늘 잘했다, 좋았다, 이렇게 많이 얘기도 나누고 이런 그림 보면서 (동료들과)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오 간호사가 그린 그림들은 액자로 옮겨져 시민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을 주제로 오는 21일까지 인천시청에서 오 간호사의 그림 30여 점이 전시됩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