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딛고 공사 수석 합격 _베타노에서 두 번 모두 승리_krvip

가난 딛고 공사 수석 합격 _행운의 빙고는 정말 돈을 지불합니다_krvip

<앵커 멘트> 목포에 있는 한 고등학교 3년 학생이 공군사관학교에 수석 합격했습니다. 수험 생활 도중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병원에 누워계신 아버지를 도왔던 고3 학생이었는데요. 이 학생은 학원과 과외는 해보지도 않고 학교 기숙사에서만 꼬박 3년을 생활했습니다.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6학년 공군사관학교 입시전형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한 박현철 군. 합격소식을 듣자마자 다섯 달 전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렸습니다. <인터뷰> 박현철(홍일고교 3학년) : "장례식 끝나자 마자 바로 내려와서 광주에서 시험봤어요. 울면서 시험봤어요." 난방도 되지 않는 조립식 주택에 살고 있지만, 아흔 살이 가까운 할머니와 몸이 불편한 아버지에게 이제 박현철 군은 희망입니다. 10여 년 전에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아버지는 합격 소식을 안겨준 아들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인터뷰> 박용도(해남군 화산면) : "잘해준 거 없어요. 자신 힘으로 열심히 해서 된 거에요." 박 군은 과외는 물론 학원에도 다니지 않고 학교 수업과 자율학습을 했고, 어려움이 있을 때면 학교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원정재(박 군 담임교사) : "수업이 끝나면 문제집이나 질문할 거리를 들고 교무실을 가장 많이 찾아오는 학생이 박현철 군이었습니다." 박 군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기숙사에서 생활한 것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 오히려 큰 보탬이 됐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전투기 조종사가 꿈이었던 박 군.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만큼 더 굳은 집념으로 공부해 이제 그 꿈이 현실이 되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