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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직권남용과 뇌물 수수 등 18개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검찰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됐습니다.
재판 시작 전까지 박 전 대통령은 담담한 표정으로 앞만 응시하며 피고인석에 앉아있었습니다.
최 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는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재판장이 직업을 묻자 박 전 대통령은 '무직'이라고 답했습니다.
오늘 재판엔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이원석 특수1부장 검사와 한웅재 형사8부장이 나와 검찰의 공소 사실을 설명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등 18개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검찰의 공소사실은 엄격한 증명에 따라 기소된 것이 아니라 추론과 상상에 기인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검찰 측은 "이 법정은 정치 법정이 아니"라면서 "법과 원칙, 증거에 따라 사실관계를 판단하고 기소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은 시작된 지 3시간만인 오후 1시쯤 끝났습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뇌물수수 혐의 재판을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혐의 사실이 많고 1심 구속 기한이 6개월인 점을 고려해 재판부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빠른 심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