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성, 보닛에 매달려 차량 절도 지지_말렛 드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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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를 훔쳐가려는 절도범들을 몸을 던져 저지한 미국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닛에 매달려 끝까지 버텼는데 절도범들은 결국 차를 포기하고 달아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젊은 여성이 흰색 SUV에 휘발유를 넣고 있습니다.

검은색 승용차가 슬그머니 멈춰서더니 뒷좌석에서 괴한이 내려 SUV 운전석에 올라탑니다.

<녹취> 스미스(차량 절도 저지 운전자) : "차에서 지갑만 빼낼지 아니면 차를 멈춰 세울지 잠깐 고민했는데 불현듯 차값이 생각나더라고요."

절도범을 알아챈 여성이 차량 앞을 돌아 보닛 위에 올라탔습니다.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와이퍼를 움켜 쥐고 버팁니다.

절도범은 여성을 떨쳐 내기 위해 두차례 SUV를 급제동시켰지만 엎드린 여성은 요지부동입니다.

<녹취> 스미스(차량 절도 저지 운전자) : "엎드려 있는 저를 보고 절도범이 웃더군요. 계속 저를 떨쳐내려 했어요. 양심의 가책 따위는 느끼지 않는 것 같았어요."

완강한 저항에 결국 절도범은 SUV를 버리고 공범이 몰던 승용차로 물러났습니다.

시동이 걸린 채 전진하는 SUV를 세우기 위해 여성이 달려간 사이 절도범들은 유유히 차를 몰아 사라졌습니다.

<녹취> 스미스(차량 절도 저지 운전자) : "위험한 행동이었다는 거 잘 압니다. 그냥 본능이 시키는 대로 움직였어요. "

경찰은 여성의 지갑과 스마트폰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들을 수배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