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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의 5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공군 이 모 중사에 대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던 해당 공군부대를 찾아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를 공군이 오히려 갖은 회유와 압박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내몰았다며 근본적인 군 문화의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서산에 있는 한 공군 부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굳게 닫힌 철문에 국화 한 송이를 꽃아 헌화하고 있습니다.

이 부대는 지난 3월 숨진 이 모 중사가 회식 후 차량 안에서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곳입니다.

이 중사는 이후 군내에 성추행 신고를 한 뒤 다른 부대로 전출됐지만, 지난달 22일 이 부대에 함께 근무했던 남편의 숙소를 찾아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이진숙/충남인권위원장 : "저도 그 나이 또래의 자녀가 있기 때문에, 여식이 있기 때문에 참담함은, 비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충남지역 5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노동단체 회원 100여 명이 부대 앞에 모였습니다.

숨진 이 중사의 성추행 신고 이후 그동안 군이 보여준 모든 과정을 규탄했습니다.

가해자와 분리조차 하지 않은 채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오히려 군이 조직적 은폐와 회유로 사실상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도록 내몰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지영/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여성국장 : "가해자는 성추행을 저질러 여성 직업 군인의 존엄을 짓밟았고 공군은 사건을 은폐한 것도 모자라 사실상 피해자를 사지로 내몰았다."]

이들 단체들은 성추행 가해자는 물론, 조직적인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고 인권과 젠더친화적 군문화 조성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해당 부대에 전달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