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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 지역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빗물 펌프장 건설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초등학교 바로 앞에 빗물 펌프장이 들어설 예정인데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오는 서울 광장에 학부모 2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앞에 들어설 예정인 빗물 펌프장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빗물 펌프장 건물이 들어설 곳은 학교 정문에서 불과 10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빗물관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지하 10미터 깊이로 학교 바로 앞을 2년 가까이 파헤쳐야 합니다.

<녹취> 강남구청 관계자 : "위험하다, 냄새도 날꺼다. 너무 시끄러울거다. 초등학교 앞에서 무슨 빗물 펌프장이냐 하면서 반대를 하는거죠."

원래 펌프장 설치 예정지로 유력했던 곳은 인근 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인근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주민 반발이 심해, 결국 상대적으로 민원이 적다고 판단된 초등학교 앞으로 결정됐습니다.

<인터뷰> 이인영(대치초 학부모회 회장) : "빗물 펌프장 같은 혐오 시설이 들어서면 아파트값을 회복할 수 없다, 그런 의견으로 똘똘 뭉치셨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 직선 거리로 50미터 이내는 절대정화구역이어서 유흥 업소나 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빗물 펌프장은 이런 금지 시설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빗물 펌프장 설치 예산에 안전 시설 비용을 최대한 포함시켰다며,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펌프장 건설을 강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